2007년 8월 동경 여행기 - 일정

여름휴가를 도쿄로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올해 벌써 2번째 여행이 되었네요^^

이번에는 사진 많이 찍으리라..다짐하고 디카도 새로 장만해 갔습니다.

와서 보니 온통 먹는거 Figure 사진 밖에 없네요..

정작 여행 간 본인들의 사진은 없어요. 에구궁..그래도 지난번 여행에서는 못찍은 음식 사진이 많은걸 기뻐해야 겠죠?

다음번 여행에는 좀 더 많은 것을 담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 여름의 도쿄는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역시나 도쿄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그 뜨거운 온도와 높은 습도로 반겨주었습니다.

소나기라도 내리면 좋으련만..일정 내내 뜨거운 햇빛과 마주해야만 했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도쿄에 있는 동안 정말 날씨를 저주했지만요..돌아와보니 그것도 추억이 되고 아련한 기억이 되네요..참 이상하죠??)

여행 가서 느낀건데(2월 여행에서도 느낀거지만)..저에게도 오타쿠의 기질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건 늘 신랑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도쿄의 명소들을 찾아다니면서 어느 곳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상하게 아키하바라에 가면 마음이 안정되고 볼거리도 많고 너무 너무 좋았다는 겁니다.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매일 밤마다 아키하바라에서 불타올랐죠..

다음번 여행 부터는(이봐이봐..갔다 온지 얼마되었다고 벌써 갈 생각이야??) 그냥 아키바근처에 터를 잡고

하루종일 여행 내내 불타봐야 겠다는 나름 귀여운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흐흐..왠지 진짜 할꺼 같아요..)

자..서론이 길었네요..

이제부터는 여행이야기를 써볼까요?

이번 여행의 테마는 아.니.메. 입니다. 일정은

1日 : (인천 -> 나리타) - 신주쿠

2日 : 신주쿠 - 마쿠하리 멧세 - 신주쿠

3日 : 신주쿠 - 츠키지 어시장 - 아사쿠사 - 아키하바라 - 신주쿠

4日 : 신주쿠 - 시부야 - 아키하바라 - 신주쿠

5日 : 신주쿠 - 아키하바라 - 롯폰기 - 신주쿠

6日 : 신주쿠 - (나리타 -> 인천)

다른 분들에 비해 일정이 좀 널널하죠?

도쿄 날씨와 우리들의 체력을 고려해서 널널하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더위에 마구 도심지를 돌아다닐만한 체력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거든요..나이에 맞게..잡아서 좀 널널해요..

테마가 아니메 인만큼 C3 HOBBY SHOW도 보고 아키바/신주쿠/시부야에서 아니메 관련 가게들도 구경다니고

제게는 천국과도 같던(비록 날씨가 지옥같았어도)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건..

1. 남들이 좋다고 해서 내게도 좋은 건 아니다

2. C3 HOBBY에 전날부터미리 줄서서 가는 사람들 다 이유가 있는거다

3. 내게 있어 도쿄 최고의 명소는 아키바였다

자 그럼 8월의 도쿄로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