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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도쿄 여행기 - 첫째날

돌아다닌 곳/2007.02 도쿄

by blade90 2007. 2. 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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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해뜨기 전 어둠을 뚫고 길을 나섰습니다.

가는 차 안에서 동트는 걸 보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부지런히 갔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서 면세점을 둘러보지 못한게 아쉽네요...

인터넷 면세점이 없었다면 큰일이었을지도..

Gate 앞에서 한 컷~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식사는 닭고기 덮밥(?) 이었습니다.

다른 비행기들도 타봤지만 전 역시 대한항공 밥이 젤로 맛있네요.

식후에 커피한잔..역시 대한항공 커피는 맛이 없습니다 T.T

나리타 공항에 내려서 신주쿠행 리무진 버스를 탔습니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했었는데..나이가 나이다 보니 편하게 가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렸습니다.

인천공항처럼 출국장안에 표 파는 곳이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리무진을 타고 신주쿠로 갔습니다.

스카이라이너와 달리 고속도로 그리고 도심도로를 달리니 내가 여행왔구나 하는게 실감났습니다.

길 바로 옆에 강물(?)이 흐르고 있어서 굉장히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리무진을 타고 가면서 지난 여행에 가봤던 신주쿠 쿄엔, 도쿄 도청사를 보면서 예전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신주쿠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걸어갔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었지만 "지도보기 천재" 신랑이 한번에 찾아줬습니다 (멋지죠??)

호텔에 들어가자 1층 로비에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알고보니 현재 호텔이 리모델링 중이라 지하 1층에 reception desk 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좀 구질구질해서 호텔을 잘못 잡은게 아닌지 정말 걱정했는데..

방에 들어가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룸은 리모델링이 완성된 방이었는데..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호텔 겉모습은 맘에 안들었지만 리모델링이 완성된 방은 전체적인 인테리어 느낌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여행내내 만족한 수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걸 원하시면

호텔 홈페이지 (http://www.princehotelsjapan.com/ShinjukuPrinceHotel/index.asp)를 찾아가 보세요.

호텔에 짐을 풀고 일본에서의 첫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만화에서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등장하는 바로 그 "모스버거" 입니다.

항상 먹는 것 앞에서는 그 목적(먹는것)에 충실하다보니 햄버거 사진은 못찍었지만

모스버거 메뉴 사진은 찍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 종이를 보고 주문을 하는데 점원이 머라고..하는 겁니다. 못알아들어서 다시 물어보니

갑작스레 한국말로 "음료수 선택하세요" 라고 해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웃음)

한국분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왠지 쪽팔려서 한국분이냐고 묻지는 못했습니다)

햄버거 2개와 어니언링/포테이토칩 그리고 샐러드와 음료수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모스버거가 정말로 유명한지 먹는 동안 좌/우 테이블 모두 한국분들이 와서 햄버거를 드시더군요.

음 모스버거에 대한 제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생각만큼 맛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궁금한건 먹어보는게 좋겠죠??

모스버거를 먹고 야마노테선을 타고 에비스로 갔습니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을 견학하기 위해서라는 핑계를 대고 사실은 여행 준비중에 알게된

맥주 박물관의 샘플러를 먹어보러 갔습니다.

맥주 박물관에는 맥주를 만드는 과정, 맥주의 역사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 맘에 들었던건

역대 맥주 광고 모델 갤러리 였습니다. 시대 변천사 같은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

박물관을 다 돌고 나오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먹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그 상술..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맥주 샘플러 사진입니다.각각이 맛이 다 달라서 가볍게 한잔 즐기기 좋았습니다.



맥주 박물관 내 기념품 파는 곳입니다.

귀여운 잔이 있어 사고 싶었지만 가지고 오다 깨질 것 같아서 바로 포기했습니다.

맥주잔, 안주, 병따개등 여러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에비스에는 맥주를 파는 곳이 많이 있었지만 다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목적을 달성하고(맥주 샘플러 마시기)

바로 하라주쿠로 향했습니다.

하라주쿠에선 스누피 타운을 구경했습니다.

신랑이 스누피를 좋아해서 예전 강남에 스누피 플레이스가 생겼을 때 스누피 인형을 샀었는데..

어찌하다보니 그 인형이 현재 수중에 없게되어 새로운 스누피를 구하려고 갔습니다.

하지만 맘에 드는 인형이 없어서 정말 실망했습니다.

굳이 하라주쿠에 간건 "윙버스"에서 스누피 타운이 하라주쿠에만 있는 걸로 표현되어서 간 것인데..

나중에 보니 다른 곳에도 있더라구요..

누군가가 주는 정보는 누군가가 알고 있는 정보일 뿐 모든 것은 아니라는 걸 깜빡했던 우리 자신을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 간식으로 고로케를 먹으려고 했는데..유명한 고로케 집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도착하니 아주머니가 다 팔고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돌아오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사실 하라주쿠에는 유명한 교자집이 있어서 원래 하라주쿠에 가면교자를 먹고 오자 생각했는데

스누피 인형도 없고 고로케도 못 먹게 되니까 모든 이성이 마비되어서 교자집은 생각지도 못한 채

오늘의 메인 이벤트를 위해 다시 신주쿠로 돌아왔습니다

짜잔~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츠나하치"에서 튀김정식을 먹는 겁니다.

전 튀김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집 튀김은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다이에서 바로 튀겨주는 튀김을 먹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서 다다미방에서 먹은게 아쉽습니다.

신랑과 전 셋트 메뉴 3개중 2개를 각각 시켜 먹었습니다.

셋트 메뉴 중 에도마에(?) 세트에는 새우 머리와 장어 가시를 튀겨주는데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튀김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밥과 장아찌 그리고 미소시루 국이 나왔습니다.

미소시루 국은 아주 조그만 조개를 넣어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먹는 목적에 충실하다 보니 사진은 한장도 없습니다 OTL

스누피때문에 윙버스에 살짝 실망했지만 윙버스가 추천한 맛집 "츠나하치"로 다시 신뢰도 상승모드~~

아~ 글 쓰다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츠나하치를 나와서 소화도 될 겸 신주쿠 HMV로 갔습니다.

HMV는 타워 레코드 같은 곳입니다.

그곳에서 신랑이 그토록 찾았지만 한국에서 구하지 못했던 희귀음반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한창 재미를 들이고 있는 "노다메 칸타빌레 실황음반"도 구매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계산하러 가는 길에 갑자기 제 눈에 들어온 앨범재킷 사진..

한동안 제가 심취해서 듣던 "Jupiter" 음반이었습니다.

그런데..그 앨범이 제가 듣고 싶은 앨범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어찌할 지 모르고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점원에게 다른 가수가부른 "Jupiter"라는 노래가 있는지물어봤습니다. (정말 무식하면 용감해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점원이 이리저리 확인해 보더니 우리에게 이 앨범 노래를 들어보고 싶냐고 하더군요.

우린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더니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점원이 우리에게 보여준건..

CD 바코드를 매장내 청음기에 갔다 대더니 "들어보세요" 하는 거에요.

헤드폰을 귀에 대니 제가 듣고 싶던 노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시스템이었습니다.단순히 청음기에 들어있는 CD만을들을 수 있는게아니라

음악을 DB로 관리해 CD 바코드만 대면 내가 듣고 싶은 CD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구매한 CD 사진 한 컷~



HMV를 이리저리 구경하고 나와서 건물 화장실에 들렸습니다.

제가 이번 여행에서 들린 일본 화장실은 모두 비데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화장실 안에서 TV 선전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회사에 xx 설치해 주세요." "이 회사에 xx있죠?"

아마 그 사람들은 일본에 갔다왔나 보다..하는..

그리고 화장실에서 처음 보는걸 발견했습니다.



손만 대면 자동으로 물을 내려주는 장치..너무 신기해서 한컷 찍었는데..(도대체 화장실에서 난 무엇을 한걸까??)

나중에 돌아다녀 보니이런 종류의 장치가 설치된 화장실이 많더군요.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한글"로 설명이 되어있죠?

JR 역에도 한글로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어느 출구로 나가야하는지 한국말로 써있어서

간혹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내일 일정을 정한 후에 일본 TV를 시청하면서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 본 신주쿠 야경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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