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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도쿄 여행기 - 셋째날

돌아다닌 곳/2007.02 도쿄

by blade90 2007. 2. 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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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2007년도쿄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우리가호텔에 처음 Check-in 할때 호텔 직원이 강조를 하더군요.

18일은 도쿄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니 아침에 대로를 건널수 없다. 그러니 지하도를 이용해라 라고.

나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주쿠 역을 향했습니다. 주요센 쾌속을 타고 신나게 미타카 역으로... 앗싸.

미타카 역을 나가니 생각보다 썰렁하더군요. 당황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외국인은 예약할 필요없이 입장이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무작정 오긴 했는데 표 파는 곳을 찾을 수 없더군요.

일단 지나가는 할머니께 오기가 과감하게 일본어로 물어봤습니다. (장하다. 오기)

저는 감동먹었습니다. 우리 오기가 이렇게 일본어를 잘하다니.......

그러나 불행히도 할머니께서 답변을 주신 내용은 여긴 "로손"이 없다. 잘 몰라서 미안하다는 얘기...

(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말하는 건 알아 들을수 있단 말이야... 쩝)

다음은 눈앞에 편의점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아무 편의점이나 들어가서 "지브리 표 파는 곳이 어디죠?"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군요.)

다행히도 편의점 직원이 이곳 근처에 "로손"을 알려주었습니다.

자 이젠 "로손" 공략... 헉 그러나 "로손"의 점원이 우리에게 알려준 첫 단어는 "솔도 아옷 (Sold Out)"

....OTL

그러면서 JTB로 가라고 지도를 보여 주더군요. 아... 어렵다.

다시 터벅터벅 JTB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가보고 나니 여행사더군요.

그때서야 미타카 남쪽 출구로 나와서 직선 방향의 엘리베이터를 내려가서 200~300m 정도 가면

자그마한 여행사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문구들이 마구 떠올랐습니다.

물론 거기서 사는 것은 입장권이 아니라 입장권 가격의 돈을 지불했다는 영수증이죠.

아무튼 영수증을 들고 다시 미타카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왜냐구요.

지브리행 버스는 미타카 역 바로 아래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죠. 남쪽 출구 좌측으로 가면 노란색 버스가 옵니다.

음... 일단 왕복권으로 구매를 하고 버스를 탓는데 너무 가깝더군요.

(딱 버스타기는 아깝고 걸어가기는 힘든 정도의 거리 입니다.)

지브리 박물관은 실내는 촬영 금지 입니다. 그래서 밖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념품은 그다지 살게 없더군요. 우리나라 코엑스의 애니랜드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거신병 사진 올라갑니다.




옥상에서의 지브리 박물관 전경입니다. 생각한 것 보다는 박물관 자체가 작습니다. 아기자기하다고나 할까요?



저기아래쪽의 정문이 보이네요. 처음 도착하면 이곳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박물관 안쪽이 복잡해지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정문에서 입장 시간과 입장 인원을 통제하거든요.

그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장권을 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애니 필름으로된 입장권말입니다.


지하에는 자그마한 정원과 우물이 있습니다. 밑에서도 위쪽을 바라보며 한장 찍었습니다.



그리고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정문쪽으로 가면커다란 토토로가 있습니다.

여기와서 이곳을 놓치고 가면 섭섭하죠. 박물과 입장하지 않고도 갈 수 있는 곳이니 다보고 나오신 후에

앞쪽에서 돌아가도 볼 수 있답니다. 이넘입니다. ㅎㅎㅎ

밑쪽에 검은 녀석들도 보이네요.


지브리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미타카 역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서 맛있는 시나몬카페 라떼 (?)를 먹었습니다.

일본 스타벅스에 새로이 출시된 커피인데 아주 맛이 좋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맛을 잊을 수 없어서 스타벅스를 방문했으나 한국에는 없는 상품이더군요.

(이번에 알게 된 건데 일본 스타벅스에는 뜨거운 커피를 먹기 위한 빨대가 없습니다. 그냥 입을 대고 마시더군요.

다행히도 한국 처럼 커피가 뜨겁지 않습니다. 먹기 딱 좋은 온도 더군요.)

미타카 역에서 신주쿠 행 특급 열차를 탔습니다. 중간에 한 정거장만 쉬고 논스톱으로 신주쿠까지 가는 기차입니다.

기차 시간표를 조회해보니 거의 1시간에 1대만 있는 기차 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특급 열차에 아직까지 흡연석이 남아 있는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빈 자리가 있다고 좋다고 앉아서 신주쿠까지 잘 왔는데..내리고 나니머리가 좀 어지럽더군요.

음.. 다른 칸을 탔어야 하는데..어쩐지 자리도 많더라니..

(이것도 내리고 나서 깨달은 거였지..열차 안에 있을때는 자리에 앉을 수 있음에 너무 기쁘기만 했다는..ㅋㅋ)

신주쿠에서 다시 이케부쿠로야마노테센으로 갈아탔습니다.

이케부쿠로에 내리고 보니 정말 신주쿠 같은 번화가더군요.

이케부쿠로에 간목적은 애니메이트, K-BOOKS, 만다라케를 방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가다가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서 썬샤인 시티를 들어갔습니다.

이게 큰 실수 였는데 워낙이 큰 건물이라서 맛있는 집을 찾기도 쉽지 않고

우리나라 쑈핑몰 같아서 일본 특유의 먹거리보다는 서양식 음식 위주라 마음에 들지 않아서 더 고생을 했습니다.

고민끝에 결정한 메뉴는 카레입니다. 일본 카레는 저랑 오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역시나 맛있더군요. 1시간30분가량의 고민 끝에 결정한 메뉴이긴 했으나 (아고고 다리 아파라...!!)

아주 좋았습니다. 대신 점심이 아니라 점저(점심겸 저녁)가 되었지요.

식사후 바로 앞에 위치한 애니메이트를 방문했습니다.

아~~!! 역시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천국입니다. 층별로 잘 정리된 에니메이션 관련 물품이 즐비하더군요.

여기서 우리 오기가 좋아하는 블리치 열쇠고리(물론 커플로 2개)와 에니메이션 OST를 구입했습니다.



음 구입한 OST는 당연히 블리치 OST와 웅이가 좋아하는 공각 기동대 OVA OST입니다.



애니메이트를 나오니 벌써 저녁이더군요. 썬샤인 시티의 조명이 이쁜 자리에서 사진 한컷.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만다라케입니다.

그런데 그곳은 헉 여성 동인지 전문 코너였던 것입니다.

웅이는 그곳에 있던 모든 여성들이 저를 처다보는 것 같아서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다른 입구가 있는 거 같았는데 피곤하고 너무 늦어서 더이상 돌아다니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다른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무슨 일이 남았을까요? 식도락 여행이니 당근 먹을거죠.)

이케부쿠로역으로 돌아가면서 도큐핸즈에 들렀습니다. 일종에 생활용품 잡화점입니다.

거기서 사쿠라 입욕제를구입했습니다. 호텔에 돌아가서 피로회복을 위해 입욕제로 쓰기 위해서죠.

(신주쿠에도 도큐핸즈가 있습니다. 거기서 사도 되는데...)

이제 하라주쿠로 갑니다. 호텔은 신주쿠인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라주쿠로 가는 이유는

짜잔..... 하라주쿠교자 때문입니다. 하라주쿠의 유명한 교자집이지요.

물만두 1인분, 군만두 2인분 (부추 넣은 것과 안넣은 것) 정말 맛있었습니다.

음... 오기한테 만두 해달라고했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후회할껄? 그때 그 맛이 안날꺼야."

아뭏든 우리 둘이서 후딱 3인분을 해치웠습니다.

배가 든든하니 신주쿠로 돌아오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이렇게 하루를 마치고 신주쿠 프린스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셋째날이 끝이라고요? 아닙니다. 식도락 여행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는 겁니다.

지하도를 통해서 호텔로 돌아오다 오기와 웅이가 발견한 것은?

"돈가쯔 와코"입니다. ㅎㅎㅎ 그냥 지나칠 수 없죠. "그래. 만두는 밥이 될 수 없지."

"새우, 고로케, 히레까스"가 들어 있는 모듬 도시락을 구입했습니다. 우리가 사고 싶어한 "민찌까스"는 다 팔리고 없더군요.

일단 싸들고 호텔 지하 "페페"를 지나 들어오는데 앗....."오니기리"가 눈에 띄였습니다.

그렇죠. 돈까스에는 역시 밥이 있어야.... (뭐냐 너...)

어느덧 "장어 오니기리"와 반찬을 집어듯 오기와 웅이를 발견했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호텔로 들어와서 전리품들은 치워 놓고 저녁 야식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돈가스 도시락 안에 밥이 따로 들어 있더군요. OTL

어떻게 했냐구요? 다먹었죠. 얼마나 맛있었다구요. "돈가쯔 와코"에서 준 밥에는 짠지까지 넣어 있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 또 먹고 싶은데 언제 먹으러 다시 일본에 갈까나?

오기랑 웅이는 배를 두드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또 뭐 맛난걸 먹을까를 꿈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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