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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충무로2가 고궁

먹거리

by blade90 2010. 1. 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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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각, 오징어젓갈, 백김치, 김치, 들깨죽(?), 데친 브로콜리. 고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아한 그릇에 이쁘게 담겨있다. 백김치 맛이 좋았던 반면, 그냥 김치는 백김치만 못한 느낌. 같은 재료로 담갔을 것 같은데.. 왜일까??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 함께 내어주는 고구마 튀김.

차갑지는 않았지만 좀 더 뜨겁게(?) 나온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떤 음식이든 차가운 것은 차갑게, 뜨거운 것은 뜨겁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드디어 주문한 메뉴 등장.. 첫번째는 전통 비빔밥.

고명들이 참 이쁘게 얹어져 있다. 지단도, 대추도.. 날 계란이 얹어져 있는게 조금 신기했다. 육회에 날 계란까지..음식을 내어 주시면서 놋그릇이 뜨겁다고 조심하라고 알려주셨는데, 역시나 놋이었는지라,곧 식어버려먹다 보니비빔밥의 따뜻함이 사라져 아쉬웠다.

또 다른 메뉴는 돌솥 비빔밥.

양념된 육회를 함께 비벼서 익혀 먹는 느낌이 새로웠다. 사실 요즘 다른 곳에서 돌솥 비빔밥을 먹으면, 돌솥에 밥만 넣어주는지라 누룽지를 먹을 수 없다. 그런데, 고궁에서는 슥슥 비벼서 먹다 보면 누룽지가 생겨긁어 먹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후식으로는 매실차.

잣이라도 띄워 준다면, 다른 음식들처럼 좀 더 이뻤을지도..

오랜만에 명동에 들렸다. 명동에 가게 되니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은 고궁. 정말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홀에 계신 분은 중국어, 일본어도 가능하시더라는..점심 시간 전이었는데도,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브런치를 즐기고 있었다. 관광객들을 위한 세트 메뉴도 있고..돌솥 비빔밥의 맛도 정말 좋았다.. 하지만, 머랄까.. 친근하고 따스한 느낌이 덜 하다고 느낀 건 아마도 그 날이 많은 추웠던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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