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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삿포로 - 마루 스시

돌아다닌 곳/2010.08 삿포로.오타루

by blade90 2010. 8. 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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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스시 외관.

모퉁이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가게이다.


기본 셋팅.

스시에 빠질 수 없는 나마비루도 한 잔씩 주문한다.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도, 여자는 작은 잔을남자는 큰 잔으로 맥주를 내어준다. 나름 배려해 주신 듯..


히라메(광어).

부드러운 것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한국에서 먹어 본 히라메와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이다.


아와비(전복).

찐 전복에 소스를 뿌려 내어 준다. 한국에서 먹던 아와비보다 훨씬 큰 사이즈. 크기는 크지만 더 부드럽고 쫄깃하다. 거기다 고소하기까지..


재료를 준비하시는 카와자키 부자.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오게 되었다고 하니, 각자의 명함과 함께 귀여운 마루스시 스티커를 주신다. 두번째 방문할 때들어보니, 아들인 순노스케상은 이제 26살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도쿄에서 스시를 배우고, 가게를 잇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아마에비와 주도로.

찰진 아마에비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주도로의 맛이 너무 좋다.


시로에비(흰새우).

튀긴 시로에비에 소금을 살짝 뿌려 내어 준다. 짭쪼름하면서 바삭한 맛이 술안주로 그만이다.


호타테 마끼.

호타테를 아부리한 후, 마끼로 만들어 내어준다. 한국의 것보다 크기가 큰 편이다. 크기는 크지만 더 부드럽고, 불 맛이 가미되어 더 쫄깃하다.


이꾸라(연어알).

샤리없이 이꾸라만 담겨져 나온다. 부드러운 이꾸라가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감각은 짜릿하다. 부드럽고 상쾌한 느낌이랄까..신선함 그 자체인 듯, 입 안에서 터지면서 단 맛까지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던 이꾸라..


호타테와 도로마끼.

이번에는 아부리하지 않고 그냥 내어 준 호타테. 관자류 특유의 비린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씹을수록 단 맛이 느껴진다. 아부리와는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던 호타테.

마끼용 김은 바삭하니 입 안에 붙지않고 샤리와 도로의 맛을 잘 조화시켜 준다. 김 하나까지 신경 쓴 모습이 보기 좋다.


아지(전갱이).

다진 파와 생강을 고명으로 얹어 준다. 먹기 전에는 색상을 보고 오이를 다진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생강맛이 나더라는.. 적당히 오른 기름진 맛에 고소함까지,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입 안 가득 행복이 느껴진다..


무라사키우니.

이꾸라처럼 우니도 샤리없이 그냥 그릇에 덜어 내어준다. 평상시 먹던 우니와는 다른 부드러움과 녹진함에, 다케시상에게 우니의 종류가 무엇인지 여쭤보았다.무라사키 우니. 그런데 평소에 먹었던 무라사키 우니와는 틀렸다. 입 안에 들어가자 마자 녹아버리는 부드러움에, 진한 맛 그리고 마지막의 단맛까지..너무 너무 맛났던 우니..


이까(오징어).

찰지면서 씹을수록 단 맛이 도는 이까.


오도로.

입 안에서 녹는다 녹아~


홋끼가이.

손질되어 있는 홋끼가이의 모습을 봤을 때, 아주 큰 도리가이라고 생각했다. 도리가이냐고 여쭤보니, 홋끼가이라고 하신다. 홋카이도에는 도리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함께 알려 주셨다. 살짝 아부리해서 내어준다. 미루가이인듯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시메 사바.

살짝느껴지는 초절임의 맛, 고등어 특유의 기름진 맛은 마지막에조금 입 안을 감쌀 뿐..샤리와 어우러저 사르르 녹아버리는 시메사바. 시메 사바도 입 안에서 녹는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시메사바가 나왔을 때, 보는 것만으로 감동이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나 보다. 다케시상이 조심스레 사바를 싫어하냐고 물어보셔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는.. 다케시상에게 제일 좋아하는 스시라고 하면서, 한 입 가득 시메사바를 넣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우니를 얹은 군함말이.

무라사키우니보다더진하고 고소한 맛. 입안에서그냥 녹아 버린다.앞서 먹었던 무라사키 우니와는 다른 것 같아서 여쭤보니 에조 바훈 우니라고 하셨다. 색도 곱고 맛도 매혹적이어서 푹 빠져 버렸다는....

아나고.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다. 다만 잔가시가 조금 있어, 가시를 싫어하는 웅이에게는 조금 힘들었던 스시..

아까가이(피조개).

윤기가 흐르는 저 자태..사각거리면서도 한국에서 맛보던 아까가이보다 훨씬 더 부드럽다.


시메사바.

시메 사바를 제일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해 주셨는지, 오기에게는 아까가이 대신 시메사바를 한 점 더 내어주신다. 주시면서 씨익 웃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ㅋㅋ

아까이까.

나마비루를 한잔 더 청했더니, 술안주로 불에 구운 오징어를 내어준다. 쫄깃하니 불에 살짝 그을린 향과 맛이 좋다.


아부리 도로.

도로가 좋으니, 아부리 도로도 그 맛이 역시나 최고이다. 기름이 쫙 올라온 저 자태..고소한 불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구루마 에비 사이마키.

달달하면서 쫄깃한 맛이 쵝오~


따뜻한 말차.

은은한 향과 함께 속을 달래준다.

스이모노.

조개로 우린 국물에 미소시루를 살짝 풀어,조개의 시원한 맛과 살짝 감도는 미소시루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니하마와 고하다노 싱코.

배가 불러 그만 먹으려고 하자, 사진이라도 찍으라면서 쥐어 주신 스시. 왼쪽의 네타는 니하마인데, 대합을 살짝 데쳐 니쯔메를 살짝 발라준 것이라고 한다. 오른쪽의 네타는 싱코라고 생각했는데, 고하다의 싱코라고 설명해 주셨다. 아마도 고하다와 싱코의 중간쯤 되는 생선인 듯 싶다.


교쿠.

마무리로 교쿠를 주문해 본다.부드럽고 달지않은 맛이 입 안을 정리해 준다.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반드시 들려야 할 곳으로 정했던 마루스시. 정말가보기를 잘했다고 생각된다. 친절한 직원분들과 무엇보다 맛있는 스시에 취해 배부른데도 쉬이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삿포로 출국 전 날, 다시 방문하고야 말았다는..

일요일에는영업을 하지 않고, 평일저녁에만 오픈한다. 두번 방문해 보니 저녁피크 타임에는늘 예약이 꽉 차는 듯 했다. 만일, 삿포로 여행시들릴 계획이라면미리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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