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양식] 신사동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The Kitchen Salvatore Cuomo)

blade90 2010. 3. 7. 17:49

식전빵. 그을음이 살짝 있는 것이 화덕에 구운 듯 하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식전빵과 함께 올리브유가 제공된다.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다르게 발사믹 식초를 함께 내어주진 않는다. 올리브유만 맛보니 살짝 향신료의 맛(조금 매콤한..)이 느껴지는 것이 그냥 올리브유가 아니라 올리브유에 허브 같은 것을 넣어 향을 우려낸듯 했다. 빵자체가 맛이 있어서인지발사믹 식초가 없어도 괜찮은 듯..

기본 상차림. 사진 구석에 보이는 컵이 보글보글 거리는 건, 탄산수로 채워져서.. 탄산수는 산펠레그리노 한 종류만 판매한다. 탄산수를 주문하니 자리 근처의 서비스 테이블에서 따로 칠링하면서, 일반 생수처럼 서빙해 주는데, 끝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Quattro Formaggi 피자. 딸레지오, 고르곤졸라, 프로볼로네, 모짜렐라의 4가지 치즈와 호두가 토핑된 피자. 화덕에 구워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도우는 얇으면서도 쫀득쫀득하다. 거기다 불에 살짝 그을린 맛까지.. 개인적으로 치즈의 풍미가 조금 부족한 듯하여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그리고, 피자 위에 올리브오일(?)이 많이 뿌려져 있어 먹는 동안 손과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Linguine alla pescatora 해산물 파스타. 짭쪼름한 편이다. 사실, 메뉴판에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라고 되어 있어풍부한(?) 양의 토마토 소스를 기대했던 내게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링귀네 아래에는 게 1/2마리가 새색시마냥 얌전히(?) 누워 있다..해산물들은 모두 신선한 편..

2명이라고 주문한 파스타를 2개로 나누어 내어 주는 센스~

파스타를 먹다보니좀 강한듯한 짠맛에 피클 생각이 나서, 서빙하시는 분에게 요청하니..별도 판매한다고 한다. 별도 판매할 정도라니 얼마나 맛난 걸까, 그만큼 자신 있는거겠지..라는 호기심에 주문한 피클.. 조그만 유리병에 따로 담겨져 서빙된다. 맛은 너무 시큼한 것이 글쎄..돈 주고 따로 주문해서 먹을 만 하지는 않은 듯 싶었다.

일요일 오전, 한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에드워드 권 셰프와 에디스 카페에 대한 방송을 했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파스타를 보고 문득 파스타가 먹고 싶어 무작정 들른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예약이 어려운 곳이라고 들었는데,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픈 키친 형태라 활기찬 주방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좀 시끄럽고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서빙하시는 분들이나 주방에 계신 분들 모두 블랙 & 화이트의 깔끔한 의상으로 통일되어 있는 모습은 보기 좋은 듯..다만 개인적으로는 서빙하시는 분들의 숫자에 비해 각각의 테이블에 쓰는 신경이 좀 부족한 듯 싶었다. 게다가, 2인용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너무나 작아서 그릇들도 다 놓아지지 않는 것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