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오타루
JR 오타루역 앞.
작고 아담한 모습이다. 낡은 건물의 외관에서 왠지 모를 향수가 느껴진다.
데미야선 철로.
오타루역에서 운하를 향해 걸어가다보면 끊어진 철로가 보인다. 현재 기차가 다니지 않는 <데미야선>이라는 철로인데, 굉장히 잘 보존해 놓았다.사진으로 보이는 한 구간만이 아니라, 오타루의 횡단으로 쭈~욱 이어져 있는 모습에 마치 철로와 그 위에 서있는 나 만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데미야선>은 북해도에서 가장 오래된 철로라고 한다. 철로길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오타루 항구에서 바라 본 바다.
기차에서 바라 본 바다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직접 보러 간 항구. 바다 냄새도 그리 심하지 않고, 정말 맑아 꼭 호수를 보는 듯 했다.
오타루 운하.
운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작은 운하이다.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이 운하의 반쪽이라면, 이해가 될런지.. 작은 운하에 좁은 길, 그리고 그 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 치여 사진을 찍는 것도 걷는 것도 조금은 불편하다. 야경이 멋있다고 하는데, 글쎄..저런 작은 운하에 얼마나 멋진 모습이 나올런지..
오타루 운하 옆 길에서 연주하는 코마츠자키 켄지상의 모습.
오타루 길을 걸어가다 청명한 소리에 끌려 가보니, 누군가 연주를 하고 계셨다. 중세 악기인 햄머 덜시머(Hammer Dulcimer)를 연주하고 있는 코마츠자키상이다. 현을 망치처럼 생긴 도구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인데, 굉장히 맑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연주와 함께 코마츠자키상 본인이 녹음한 CD도 함께 팔고 계셨는데, 너무 소리가 좋아 CD 한장을 구매했다. 도쿄의 번화가에서 젊은이들이노래와 함께 CD를 파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중세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은 처음 봐서 그런지 조금은 생소하기도 하고.. 어찌되었던, 좋은 음악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하게 되어 좋았다. 여행의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고나 할까..
사진으로 보이지 않지만, 맞은 편에는 장신구를 팔거나 그림을 그려 주거나 하는 노점상들이오타루 운하를 따라서 주~욱 늘어서 있다.
운하에서 낚시를 하는 아저씨와 갈매기.
마치 애완새인냥 아저씨가 주는 먹이를 바로 옆에서 잘 받아먹는 특이한 갈매기. 다른 사람이 다가가도 가만히 있는다. 그 신기한 모습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결국 귀찮은 듯 운하로 가버렸지만.. 역시, 먹이를 꾸준히 준다는 건 무서운 거다..
기타이치 가라스 베네치아관.
오타루에는 기타이치 가라스 건물이 무척 많은데, 그 중 하나인 베네치아관. 베네치아 중세귀족의 생활양식을 소개하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별도 관람료를 받길래,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관람료를 받는 곳은 2층 이상이고, 1층은 제품 판매를 겸하는 곳이라 무료로 개방된다.
오타루를 걸어 다니다 보니 기타이치 가라스관 외에도 다른 유리 공방들이 많이 있었는데, 파는 품목들이 다 비슷해서 차별성이 없는 듯 싶어 조금 아쉬웠다.
기타이치 프라자.
기타이치 가라스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다른 관들도 다 판매를 하는데, 굳이 프라자가 따로 있는 이유는 무얼까??
오르골당 입구.
많은 관광객들로 입구부터 북적댄다. 입구 옆에 있는 시계는 15분마다 증기를 뿜어내면서 소리를내는데, 나름 귀엽다..
도쿄만큼이나 삿포로, 오타루에도 한국어 표지판이 많다. 걸어다니면서 심심치않게 한국말이 들릴 정도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 싶다.
오르골당 내부.
많은 오르골들이 있었지만, 그닥 이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타이치 가라스관에서 판매하는 유리 오르골이 좀 더 섬세하게 세공된 듯 싶었다. 정말 대중적인 오르골만 가득해서, 예술적인 작품을 기대했던 내게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곳..
르타오 본점.
오타루에는 이 곳 본점을 포함해서 르 쇼콜라, 르타오 플러스, 르타오 치즈 케이크 라보, 에키모 르타오점이 들어서있다.
오르골당 2호관 앤틱 뮤지엄 내부.
오르골당을 지나 메르헨 교차로에서 르타오 본점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볼 수 있다. 이 곳에선옛날 오르골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후덜덜한 수준..
사진은 입구 옆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모습. 정해진 시간에자동연주를 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듣지는 못했는데, 왠지 웅장하고멋진 소리를 낼 것 같다.
키타카로 입구 모습.
르타오 본점 근처에 있던 멋진 건물. 회색의 콘크리트 건물과 주황색 입구의 모습이 이뻐서 사진으로 담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꽤나 유명한 제과점이었다는.. 바로 앞에서 사진만 찍고, 스위트들을 구경하지도 먹어보지도 못하고 온게 아쉽다..
오타루에서 돌아온 뒤의 삿포로 역의 모습.
삿포로 도착 후,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매장을 잠깐 돌고나니 벌써 저녁이 되어 있었다. 오타루 야경은 못 보았지만, 대신 삿포로역의 야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