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닌 곳/2010.08 삿포로.오타루

2010년 8월 삿포로 - 홋카이도 신궁

blade90 2010. 8. 7. 16:23

삿포로 여행 3일차.

오늘은 홋카이도 신궁과 삿포로 예술의 숲을 간단히 둘러보고, 이번 삿포로 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루스시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맛있는 스시를 기대하며, 아침 일찍 홋카이도 신궁으로 고고씽~

삿포로 지하철 토자이(東西)선의 스크린 도어. 한국 지하철의 스크린 도어와는 다른 모습이다..

홋카이도 신궁은 삿포로 지하철 토자이선을 타고 마루야마 공원(円山公園)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JR 버스(西14,西15)를 타면 신사입구에서 바로 하차할 수도 있다. 이 날은 <오타루 웰컴 패스>에 포함된 삿포로 지하철 1일 Pass를 사용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마루야마 공원역의 개찰구를 빠져나오면, 홋카이도 신궁으로 나가는 출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어서 쉽게 신궁을 찾아갈 수 있다.


홋카이도 신궁은 마루야마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신궁외에도 동물원도 함께 있는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마루야마 공원을 가로질러 드디어 도착한 홋카이도 신궁.

낡은 듯한 신궁 입구의 모습이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듯 했다. 신궁의 입구는 마루야마 공원을 가로질러갈 수 있는 여기와버스 정류장 바로 앞, 이렇게 두 군데이다.


신궁 앞의 모습.

이 길을 쭉 따라 걸으면, 버스 정류장 앞에 위치한 입구로 갈 수 있다. 사람도 없고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신궁의 아침의 모습.. 길이 돌로 되어 있어, 샌들을 신고 걷기에는 조금 힘들었다.


신궁의 내부 모습.

웅장하지만 왠지 귀엽게 느껴진다. 마침새로 차를 사신 노부부가 제를 올리고 있어, 신관과 무녀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만화에서나 보던 전통복장을 갖춘 모습이라니..꺄악~ 귀여워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홋카이도 신궁에서 도자기 마쯔리를 하고 있었다.

마침 사케 잔을 사고 싶었기에,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결과는 대박~~ 맘에 드는 사케잔을 발견하고 보고 있으려니, 주인장이 깍아준다고해서 바로 구매했다. 이런 저런 설명도 함께 해주셨는데, 덕분에 사케잔과 도자기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매년 여름, 홋카이도 신궁에서 도자기 마쯔리를 하는데,이 행사를 위해 교토에서 오셨다고 한다. 도자기로 유명한 이마리 지방의 아즈치가마에서 만든 거라고 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이라고..우리가 구매한 입구가 넓은 잔은술을 보며 자신을 뒤돌아보고 음미하는 용도의 잔으로, 개인 수집용으로 많이 나가는 거라고 한다.

은은한 색상에 깔끔한 마감, 윤기가 감도는 모습이 너무나 맘에 드는 잔..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신궁 입구의 모습.

공원쪽 입구와는 다르게 거대하다.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하고..